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일본 기업들에게 기부 형식으로 자금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26일)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애초에 (일본 기업의) 배상을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론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해 한국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기부금을 모아 배상을 대신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해 2014년 설립한 재단입니다.
아사히는 "한국 측은 그동안 외교 당국 간 협의에서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배상 이행을 거부하는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도 일정한 부담이 필요하다고 전달했으며 양사가 배상액과 같은 금액을 '기부' 등의 명목으로 갹출하는 안을 물밑에서 타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권이 낮은 지지율에도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적인 자세를 보인다"고 평가하며 "조속히 문제 해결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11월로 예정된 아세안 정상회의 등 일련의 국제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를 찾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지난 25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90분 동안 양자 회담을 하고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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