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또 교통사고 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제(3일) 밤늦게 도로 옆 상가로 돌진해 큰 피해를 낸 40대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이 운전자는 사고 15시간 만에 자수해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SUV 차량이 좌회전을 하다 도로 옆 상가로 돌진합니다.
차량은 상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고,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힘껏 내달려 골목 뒤로 사라집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당황한 목격자들은 남성의 뒤를 쫓으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옆에 스쳐 지나갔는데 술 냄새가 많이 났고 얼굴도 옆으로 안 돌리고 그냥 황급히 도망가셨어요."
SUV차량의 상가 돌진 사고는 그제(3일) 밤 11시 37분쯤 광주 서구 한 삼거리에서 일어났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SUV 차량은 도로시설물과 이곳에 놓여있던 수족관을 들이받은 뒤 인도 중앙에 멈춰 섰습니다."
다행히 상가 음식점 영업이 끝난 뒤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운전자는 SUV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 싱크 : 피해 음식점 주인
- "(사고) 2분 전에 사람이 많이 지나갔었어요. 사람이 조금만 늦게 지나갔어도 상당히 위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SUV 소유주로 확인된 40대 남성은 경찰의 연락을 피하다 어제(4일) 오후 3시쯤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술을 마셔서 차를 놔두고 도망했다고 진술했지만, 음주 측정 결과 정상 수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위드마크가 어떤 술 먹어서 양이라든가 이걸 보고 저희가 수사할 내용이어서 확인할 거예요 저희들이."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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