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의 한 요트 운영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고(故) 홍정운 군의 4주기를 앞두고 현장실습생들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가 열립니다.
민주노총 여수지부는 다음 달 14일 저녁 6시 반 여수 웅천CGV에서 '故 홍정운 현장실습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모아 영화 '3학년 2학기' 상영회를 연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란희 감독의 영화 '3학년 2학기'는 학교 밖에서 처음으로 사회를 경험하는 직업계고 학생, 즉 예비 노동자인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입시가 아닌 노동이라는 현실을 마주한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경험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
민주노총 여수지부는 다음 달 6일 홍정운 군의 4주기를 맞아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청년들의 고민과 성장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참가비는 1인 만 원, 학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문의는 민주노총 여수지부로 하면 됩니다.
홍정운 군은 직업계고 3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21년 10월 여수 웅천의 한 요트 운영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숨졌습니다.
당시 홍 군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란 업주의 지시로 작업을 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조사 결과 업주는 잠수 자격증이 없는 홍 군에게 잠수작업을 지시했고 2인 1조 잠수작업 원칙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업주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족과의 합의, 반성 등을 이유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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