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기원' 호랑이 삼남매 '아이·러브·기아'..모두 떠났다

    작성 : 2024-07-23 10:20:05
    ▲ 검진받는 '러브'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기원하며 '아이·러브·기아'로 이름 붙여진 벵갈로 호랑이 삼남매가 모두 광주 우치동물원을 떠났습니다.

    광주 우치동물원 관리사무소는 삼남매 중 둘째인 '러브'가 지난달 13일 폐사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첫째인 '아이'는 지난 2019년 다른 지역 동물원으로 옮겨졌고, 막내 '기아'는 2022년 폐사했습니다.

    ▲ '러브' 수목장 [연합뉴스] 

    그간 오빠와 동생 없이 우치동물원에서 홀로 지내오던 '러브'는 최근 우치동물원 검사 결과 유선 종양이 온몸에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숨진 '러브'는 전북 임실의 공공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화장된 이후, 우치동물원에서 수목장을 치렀습니다.

    ▲ 아이·러브·기아 [연합뉴스] 

    지난 2009년 6월 우치동물원에서 태어난 호랑이 삼남매는 당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KIA의 10번째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아이·러브·기아'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같은 해 한국시리즈 개막전에 나란히 등장한 호랑이 삼남매의 기운에 힘입어, 실제 KIA는 10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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