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에서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소방청은 해당 산불에 올해 처음으로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11일) 아침 8시 반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산불은 강하게 부는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가,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10채 중 절반 가량에 불길이 옮겨붙었습니다.
현재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인근 리조트 등 숙박 시설 투숙객 일부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산림당국 등은 장비와 인력 130여 명 등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풍 경보와 건조 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가운데 순간 최대 풍속 30m/s 의 강풍까지 몰아치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찬 바람으로 소방 헬기도 띄우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릉시에 따르면 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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