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가 3번째 시도 만에 기업회생을 시작합니다.
2년여 표류 끝에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뗐지만, 생산 재개와 고용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대표 가전업체인 위니아의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자 지역 경제계는 환영했습니다.
경기 하강과 연이은 악재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해주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1월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하는 등 갈 길은 멉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무엇보다 조속한 생산라인 재가동을 위해 운영자금 수혈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필수 인력 채용과 부품 구입 등에 당장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위니아는 연간 매출의 절반 가량이 집중되는 김장철을 놓치지 않고 생산을 재개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위니아는 '딤채'를 앞세워 김치냉장고 시장 40%를 점유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재판부는 인수의향자의 고용 승계 의지를 고려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풀어가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전원 퇴직 처리 후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고, 재고용하지 않은 인원에 대해서는 1인당 3천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년간 대부분 인력이 회사를 떠난 만큼 필수 인력이 얼마나 복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재고용 과정에서 평균 임금이 대폭 삭감될 예정이어서 진통도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홍길 / 위니아 1노조 비상대책위원
- "가장 중요하게 걸린 건 고용에 관한 문제인 거고, 지금 퇴직자들 퇴직금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사측과) 합의점을 좀 찾아가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3수 끝에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뗀 위니아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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