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남 순천과 함평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형 산불로 전남지역은 축구장 875개 규모의 산림을 잃었고, 공장 4개 동과 축사 2동, 그리고 비닐하우스 2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등성이마다 새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바다가 된 산은 임야를 순식간에 집어삼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대기가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 일대에 불길이 번지며 산속은 이렇게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틀째 계속된 산불로 대피한 인근 주민 등 76명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춘예 / 순천시 송광면
- "불이 산으로 막 벌겋게 뻗어나가는데 우리 집 있는데 어쩌나 싶어서 저는 아주 가슴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졸이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
어제(3일) 낮 시작된 순천시 송광면의 산불로
지금까지 임야 150ha가 소실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헬기를 20대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다한 끝에 발생 26시간 만에 겨우 주불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박상진 / 순천소방서장
- "바람이 20m/s로 아주 강풍이 불었기 때문에 상당히 (진화에) 애로사항이 많이 있었지만 민가 방어에 최선을 다해서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함평군 대동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2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현재는 잔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순이 / 함평군 대동면
- "불이 집 옆에서 타는데 안 놀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다 잠 못 자고 놀라서 뜬 눈으로 날 샜어요."
이틀 동안 이어진 함평 산불은 주류 공장 4개 동과 축사 2동, 비닐하우스 2곳을 집어삼키고, 임야 475ha를 태웠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대형 산불로 전남 지역에서는 축구장 875개와 맞먹는 규모의 산림을 잃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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