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호기 열출력 급증 사고는 '인재'

    작성 : 2019-06-24 19:19:56

    【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지난 달 발생한 한빛원전 1호기 열출력 급증 사고는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당시 열출력을 잘못 계산하고 면허가 없는 직원이 제어봉을 조작하는 등 규정을 위반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특별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0일,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 시험 중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인 5%를 초과해 18%까지 치솟았던 한빛 1호기.

    원안위가 1호기에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조사에 나섰는데, 중간점검 결과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고는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시험 과정에서 운전원이 제어봉을 잘못 운전해 오류가 생겼는데 이를 조정하기 위한 열출력 반응도의 값을 잘못 계산했고,

    무면허자인 정비원이 틀린 계산값에 따라 제어봉을 조작해 열출력이 급증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싱크 : 손명선/원안위 특별조사단장
    - "시험을 실시하는 중에는 운전원이 아니면 운전을 못하도록 규정된 절차서를 위반한 사례입니다"

    열출력이 제한치를 초과해 법에 따라 원자로를 정지해야 하는 상황에선 지침서 내용을 잘못 판단해 12시간이 지나서야 원자로를 세웠습니다.

    또 작업 전 회의와 기본수칙교육도 하지 않는 등 자체 절차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광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이같은 원안위의 경위 설명과 재발방지 약속에도 신뢰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싱크 : 김용국/한빛원전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그러면 이런 수도 없는 규제 실패와 관련해가지고 원안위는 한 번이나 사과를 했냐 이 말입니다"

    주민들은 지자체와 주민들에게 원전 규제 권한을 부여할 것과 원안위와 주민들이 포함된 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원안위는 기기 건전성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한 종합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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