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는 73주년 광복절이었는데요
광주·전남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에만 15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는데요. 관리와 운영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조그만 체구에 굳은 표정, 주먹을 꼭 말아 쥔 채 앉아 있는 소녀의 모습.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1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천 회를 기념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광주ㆍ전남에서도 지난 2015년부터 건립되기 시작해 현재 광주에만 15곳, 이 밖에 각 지자체와 학교, 공원 등 곳곳에 세워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환 / 고등학생
-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기 위해서 이렇게 참여를 하게 됐고요. 27명이라는 인원을 모아서 고등학교에 같이 하게 됐어요."
최근에는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조형물로서 그 의미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빙성수 / 광주북구 평화인권협의회
- "(위안부) 할머니의 자존을 세우는 일은 우리 민족의 자존을 회복하는 일이라는 민족 자주 정신입니다. 평화ㆍ번영ㆍ통일 시대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린 판문점 선언 정신이기도 합니다."
소녀상 건립이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관리와 운영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학교, 기업 등 건립 주체는 다양하지만 소녀상을 세워만 두고 사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원주시 등 타 시도에서는 이미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어 훼손되거나 방치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우리 주위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이제는 경쟁적으로 건립하기에 그치기 보다 보존과 관리를 통해 그 의미를 더욱 기리는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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