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둘러싼 공론화 논의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막말에 몸싸움까지 등장하는 등 광주시와 시민단체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공론화 논의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장 집무실 앞 복도.
진입을 시도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직원들이 고성과 함께 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 싱크 : (이름 없음)
- "그만해 그만 / (말로 해요, 말로)"
이용섭 시장과 시민단체 회원들 간에도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 싱크 : (이름 없음)
- "1분이면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1분이면 꼭 이렇게 해야 나오십니까? (아니, 그러면 사전에 시장하고 상의해서 해야지. 언론에 가서 발표하면 시장을 만나야 되는 거에요?)"
언성이 높아지더니 결국 이용섭 시장과 시민단체 회원들 사이에 감정섞인 막말까지 오고 갑니다.
▶ 싱크 : (이름 없음)
- "이런 버르장머리가 어디서 배운 거에요? (버르장머리요? 이런 시장님의 버르장머리는 어디서 나온 겁니까?)"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가 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충돌입니다.
숙의조사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들은 광주시가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일방적으로 밀어부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일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형식적인 공론화 기구를 구성한 후 실제는 속전속결 여론조사를 통해 지하철 2호선을 강행하려는 기존의 속내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광주시는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공론화 방식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영태 / 광주시민권익위원장
- "공론화위원회에 들어와가지고 공론화위원회가 이거 정말 들러리다 그렇게 판단되면 그때 보이콧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첨예한 입장 대립 속에 몸싸움에다가
막말까지 오가면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문제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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