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로 비트코인 사들인 엘살바도르..490억 손실?

    작성 : 2022-05-13 06:38:33
    연합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나랏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엘살바도르 정부의 손실도 커지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일간 엘디아리오데오이는 지금까지 정부의 비트코인 평가 손실이 3,800만 달러(한화 약 49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법정통화 채택 전날인 지난해 9월 6일 비트코인 400개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 차례에 걸쳐 국고로 비트코인을 매입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던 지난 9일에도 평균 단가 3만 744달러(약 3,967만 원)에 500개를 추가로 샀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정확한 비트코인 매매·보유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엘디아리오데오이는 부켈레 대통령의 트위터를 토대로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수량과 매입가를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부켈레 대통령이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2,301개의 비트코인을 총 1억 447만 달러(약 1,348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 8천 달러대로 떨어지며,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 2,301개의 가치는 6,600만 달러(약 851억 원)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계산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대해 내가 늘 존경해왔던 점은 그가 애플 주가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었다"는 자신의 작년 트윗을 다시 올리며,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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