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행진 속 미국 푸드뱅크 이용 급증…소외계층 고통 극심

    작성 : 2022-05-03 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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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사태와 지구촌 공급망 위기 등으로 급격하게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미국에서 저소득층의 삶이 더욱 고단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최근 소외계층에 식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푸드뱅크'의 도움을 받는 미국인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복지단체 '포가튼 하비스트'는 지난해 12월 이후 푸드뱅크 수요가 25~4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3월의 경우 전달에 비해 수요가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유가 등 각종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을 지원받으려는 저소득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현재 식료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0%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이전부터 저소득층의 위기가 계속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초부터 푸드뱅크의 수요가 늘었는데 이는 기존 저소득층 외에 코로나19 실업자 등의 푸드뱅크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경제가 활성화됐지만, 일부 저소득층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물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면서 푸드뱅크에도 위기가 됐습니다.

    푸드뱅크는 식품제조업체나 개인으로부터 식품을 기탁받아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최근 식품 가격 상승은 기부 물품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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