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여고에서 발생한 성추행과 성희롱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학교 졸업생들은 이런 성추행이 수 년 동안 계속됐고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며 피해 사실을 생생하게 털어놨습니다.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 싱크 : 해당 학교 졸업생 A 씨
- "(친구들과)고등학교 얘기를 했는데 그 때 생각하니깐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예요. 억울하기도 하고 왜 그 때 한마디도 못 했는지."
교사 성추행과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여고의 졸업생들이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들도 2010년부터 3년 동안 교사들로부터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노골적인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했습니다.
▶ 싱크 : 해당 학교 졸업생 B 씨
- "앞에 앉은 학생을 지목하면서 "너 정말 **이 크구나." 정말 아무한테나 뜬금없이..."
성추행은 수업시간에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 싱크 : 해당 학교 졸업생 B 씨
- "어깨 이런 데는 만지는 건 당연한거고, 속옷 끈 튕기고 엉덩이를 발로 차거나 엉덩이를 손으로 톡톡 때리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면 오히려 핀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이뤄진 탓에 누구에게도 도음을 받을 수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 싱크 : 해당 학교 졸업생 B 씨
- "남자 선생님은 가해를 저지르고 여자 선생님은 그냥 방관ㆍ묵인ㆍ방조하는 거죠."
파장이 커지면서 시민단체는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처와 경찰의 수사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진희 /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장
- "교육청 자체적으로만 할 게 아니라 여성 단체, 교육 단체, 시민 단체와 함께 피해 사례 이전 졸업생들을 (포함해 조사하고) 경찰 조사도 직접 개입해서(해야 한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번 기회에 학교 내 성비위 사건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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