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뭄까지..영산강 녹조 '비상'

    작성 : 2018-08-08 22:19:17

    【 앵커멘트 】
    녹조로 뒤덮힌 영산강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여름 가뭄까지 겹친 탓입니다.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는 데다 이렇다 할 비소식도 없어 녹조는 악화되고 주변 농가들의 피해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선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초록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영산강 물줄기가 온통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강 가장자리의 녹조 현상은 더 심각해 주변 수풀색과 비슷할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올 여름 영산강 녹조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강물에 녹조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녹조가 급증하면서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영산강 죽산보에는 수질예보 '주의'단계가, 승촌보에는 '관심'단계가 내려졌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다 여름 가뭄까지 겹쳐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지난해 7월 강수량은 각각 133.5밀리미터, 211.6밀리미터였지만 올해는 69.5mm와 84.5mm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녹조로 인해 논에 물을 제대로 댈 수 없는 농가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우철 / 나주시 다시면
    - "이 물을 퍼 올리면 황톳물처럼 탁해 물이 맑지 않고 영산강 물을 퍼 올리면"

    환경단체는 보 개방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녹조현상이 반복되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동환 / 광주환경운동연합 간사
    - "보를 개방했을 때 녹조가 상당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쌓여있는 유기물들이 흘러가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보를 해체해야 된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는데다 이렇다 할 비소식도 없어 녹조로 인한 피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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