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름 넘게 계속되는 폭염이 힘든 건,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동물들의 여름나기 풍경을 최선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더위에 지친 반달가슴곰 반달이가 꽁꽁 얼린 과일 간식을 가지고 시원한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물놀이를 하는가 싶더니 배가 고팠는지 두 발로 사과를 들고 깨물어 먹습니다.
폭염을 피해 그늘을 찾은 뱅갈호랑이 러브는 혀를 내밀고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결국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연못에 들어가 얼린 닭고기가 녹기만을 기다립니다.
사육사의 냉수 마사지에 몸을 맡긴 아시아코끼리 가족은 몸을 식히는 것으론 모자란지 입을 벌려 벌컥벌컥 물을 삼킵니다.
▶ 인터뷰 : 양다연 / 제주도 제주시
- "날씨가 더워서 동물들도 많이 밖에 나와있지도 않고 느림보 같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남아프리카에서 온 케이프 펭귄은 물 속으로 풍덩 몸을 던지고,
낮잠을 자던 수달은 점심식사로 나온 미꾸라지 보양식을 보더니 신이 나 헤엄칩니다.
우치동물원 동물가족은 120여 종, 700여 마리.
사육사들은 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이른 아침부터 세심하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창 / 우치동물원 사육사
- "동물들도 똑같이 폭염이 있을 때 힘들어 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동물들이 건강하고 오랫동안 저희와 함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고요."
그칠 줄 모르는 폭염 속에 동물원의 동물들도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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