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방범창, 저층 아파트 '노렸다'

    작성 : 2018-07-20 05:32:44

    【 앵커멘트 】
    베란다 문이 열려 있는 아파트 저층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방범창도 없이 베란다 문을 열어놓은 2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녁 모자를 쓴 남성이 아파트 담벼락을 넘습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베란다 창문을 열고 손쉽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방 가득 물건을 훔쳐 나온 남성은 원격 열쇠를 이용해 차까지 훔쳐 달아납니다.

    이런 방법으로 30살 문 모 씨는 최근 석 달 동안 아파트 26곳, 5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털었습니다.

    새벽시간 침입이 쉬운 아파트의 낮은 층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한번에 한 아파트에서 6세대가 동시에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피해 아파트 경비원
    - "방충망이 있어도 열어 놓으면 바로 거실로 들어가는데요. cctv 더 설치하거나 대책을 마련하겠죠. "

    폭염과 열대야에 못이겨 문을 열어 놓고 자다가는 낭패를 볼수 있다며 경찰은 철저한 문단속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일규 / 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주로 방범창이 설치되지 않은 1, 2층 아파트를 대상으로 범행했습니다. 꼭 문단속을 하시고 방범창을 설치하는 것이 범죄 예방에 좋겠습니다. "

    경찰은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문 씨를 구속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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