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볕더위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폭염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활전선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이웃들을 최선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덕 속에서 쇳덩이가 벌겋게 익어갑니다.
어느새 50도를 넘긴 대장간 안은 숨이 턱턱 막히지만, 장인은 힘찬 망치질로 쇠를 다듬습니다.
50년 넘게 쇳덩이와 씨름을 벌인 장인도 이번 여름은 그 어느때보다 견디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수근 / 대장간 주인
- "나도 사람인데 덥죠. 그런데 어떡해요, 할 수 없지. 일을 할 땐 해야지, 안 할 수가 없지."
펄펄 끓는 가마솥에서 쉴 새 없이 닭고기를 튀겨냅니다.
비오듯 흐르는 땀을 닦을 새도 없어 머리 위에 수건을 올려놓은 채 뜨거운 기름과 사투를 벌입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통닭가게 직원
- "오늘 날씨가 엄청 덥고 너무 힘들어서...너무 더운 것 같아요."
아스팔트 위에서 차량을 안내하는 백화점 주차요원도,
▶ 인터뷰 : 고정우 / 백화점 주차유도요원
- "많이 덥지만 근무 환경에 냉풍기랑 얼음물이 준비 되어있어서"
야외에서 용접작업을 하는 자동차 정비사도 무더위가 힘들긴 마찬가집니다.
선풍기 바람마저 뜨거워졌지만, 가족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봅니다.
▶ 인터뷰 : 김선관 / 자동차 정비사
- "날씨가 갑자기 많이 더워져서 참 힘들기도 하지만 처자식도 있고 찾아주신 고객분도 계시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생업 현장에선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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