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거리를 지나다 보면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무차별 나붙어 있어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죠.
지자체가 단속에 나서고는 있지만, 떼어내는 사람, 끊임없이 또 내거는 사람 따롭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천변을 따라 현수막이 끝없이 걸려 있습니다.
또다른 교차로엔 아파트 분양광고 현수막이 50여 개나 붙어 있습니다.
불법 현수막 단속반이 한 번에 현수막 수십 개를 떼어내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차량 한 대로는 감당이 안 되다보니
화물차 두 대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륜 / 광주 북구 광고물관리팀
- "오전, 오후로 떼고 있는데요. 그래도 하루에 최대 6백 장 때로는 천 장 이상을 수거하는데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다시 붙여지고 다음날 또 붙여진 상태라서.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시작해야하는 문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조합원을 모집하는 지역조합아파트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보시는 것처럼 불법 현수막의 대부분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홍보하는 광고물입니다."
현수막 한 장당 25만 원씩 부과되는 과태료도 소용 없습니다.
하루에 불법 현수막 수천 장을 붙이더라도 한 번에 부과할 수 있는 과태료는 최고 5백만 원,
업체 입장에선 5백만 원의 과태료를 물고
대신 누릴 수 있는 광고 효과가 훨씬 큽니다.
▶ 싱크 : 분양 업체 관계자
- "현수막에 걸린 전화번호로 광고가 되서, 그 전화로 해서 계약이 될 거 아닙니까. 계약이 되면 그 현수막 건에 대해서 담당자들에게 인센티브가 나가는거죠."
심지어 건축계획이 무산되면 시행사가 사라져 과태료를 낼 대상마저 없어집니다.
때문에 과태료를 부과한 공무원들이 분양률 걱정을 하는 처집니다.
(CG)
지난해 광주 5개 자치구가 불법 현수막에
부과한 과태료는 99억 3천만 원,하지만 납부액은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광주 5개 구청은 불법 현수막에 대해 올해도 벌써 과태료 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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