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지리산 자락에서는 붉은 산수유 열매 수확이 한창입니다.
한약재로 인기가 높아 산수유나무 세그루만 있어도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해 예전엔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는데 루비 같이 영롱한 빛의 열매가 장관을 이루면서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기다란 장비로 나무를 털어내자 마치 붉은 비가 내리듯 산수유 열매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기계로 바람을 불어 나뭇잎을 걷어내면 그물망엔 어느새 알알이 영근 열매가 한가득입니다.
▶ 인터뷰 : 신창수 / 산수유 농민
- "예전에보다 많이 좋아졌죠. 편리해졌어요 기계화가 돼서..예전엔 손으로 다 땄습니다. "
구례에서 수확되는 산수유 열매는 한 해 2백여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합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이렇게 수확한 산수유는 건조한 뒤 씨를 꺼내 고급 한약재로 사용됩니다. "
산수유는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 신장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린 산수유 가격은 kg당 2만 원 선으로 올해 7백여 농가에 45억 원의 소득이 기대됩니다.
최근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와 환 등
가공식품의 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구례군 홍보담당
- "한약재료로만 판매돼 왔으나 구례군에서는 산수유 차, 환, 진액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산수유 수확은 붉은 열매로 가을 정취까지
더해주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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