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고 와", "과를 떠나라"...전남도청 간부들의 막말

    작성 : 2025-12-15 23:21:41
    간부 6인의 폭언·강제 회식·독단적 지시
    전남도청 노조 설문, 부적절한 행위 공개
    ▲ 전남도청 외경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조합원 1,703명을 대상으로 '2025년 베스트·워스트 간부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조합원의 53.7%인 915명이 참여했으며, 이 조사에서 국장급 2명, 과장급 2명, 팀장급 2명 등 총 6명의 간부가 워스트 간부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들의 행태는 전남도청 내 건전한 조직문화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스트 간부로 선정된 국장급 A는 과도한 행사 의전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독단적인 업무 지시를 일삼았으며, 하위 직원을 무시하고 폭언을 하는 행위가 지적되었습니다.

    국장급 B 역시 막말과 고성, 폭언으로 직원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그는 출장 시 직원들에게 본인 차량의 주차 자리를 맡아 놓도록 지시하는 등 권위적인 행태를 보였습니다.

    과장급 C는 직원 소관 업무 외에 본인 필요에 따른 부당한 지시를 직원들에게 내렸습니다.

    특히 그는 "본인 뜻에 따르지 않을 시 과를 떠나라"는 식의 직원 모욕 발언을 서슴지 않아 직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과장급 D는 강제성 짙은 회식 문화를 조장한 주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술자리에 동행하지 않은 경우 심한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습니다.

    더욱이 그는 여성 직원을 비하하고 공개 석상에서 무안을 주는 등의 부적절한 행위도 있었습니다.

    팀장급 E는 직원들의 기본적인 권리인 연가, 병가, 출장, 교육 사용을 통제하여 직원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모 사업소 소속 팀장급 F는 자신의 근평 불만을 사무실에서 표출하며 고성을 지르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워스트 선정의 사유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워스트 간부들의 행태는 전남도청 내부의 조직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소통과 존중의 리더십을 보여준 베스트 간부 명단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강종철 인재육성교육국장은 합리적 의사결정은 물론 인격 존중과 따뜻한 언사를 통해 배려와 소통 중심의 리더라는 평가가 돋보였습니다.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은 책임감 있는 업무 지시와 더불어 뚜렷한 해결 방안을 직원들에게 제시했으며, 하위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가 선정을 이끌었습니다.

    노조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확인된 문제를 바탕으로 전남도청의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워스트 간부들의 행태에 대한 조치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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