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공지능이 암 환자의 검사 결과를 보고 어떤 치료가 가장 잘 맞을지 골라주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176억 원 규모의 디지털 임상시험 사업을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맡게 됐는데요.
암 환자 진료 기록과 인공지능, 동물실험 없이도 새 약을 더 안전하게, 더 빨리 시험해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신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순전남대병원이 디지털 바이오 임상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암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인공지능이 함께 찾아주는 디지털 임상시험 체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암 환자 4만여 명에 대한 검사와 수술, 치료 기록을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바꿀 계획입니다.
▶ 김형석 /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 "임상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컴퓨터 속 가짜 환자), 소위 말하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데이터를 표준화시키게 되면 실제 임상 의사들이 미리 예측을 해볼 수가 있고, 신약 개발 기간이 10년에서 짧게는 1년 그 이하로도 줄어들 수 있는 최대 강점이 있습니다."
병원과 기업은 이렇게 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사람에게 바로 쓰기 전에 가상 환자에게 시험해 봅니다.
실제 사람의 장기를 본뜬 아주 작은 칩과 컴퓨터 속 디지털 쌍둥이를 만들어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미리 살펴보는 겁니다.
사업이 자리 잡으면, 동물 실험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초기 임상시험까지, 새로운 약 개발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 조상희 / K-HOPE 사업단장(종양내과 교수)
- "나중에는 집에서도 저희랑 똑같은 임상시험 또는 새로운 의료 기기를 집에서 편하게 대신 병원에서 모니터링하게 궁극적으로는 거기까지 확장을 하는 거고요."
화순전남대병원이 국가 디지털 임상시험의 중심 역할을 맡으면서, 환자들은 더 안전하고 빠른 치료를, 지역은 새로운 바이오 산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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