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발견된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이 광역시 중 가장 많아 안전 우려가 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국토안전관리원이 광주시에 공동 발견 내용을 알렸음에도 대부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7월 극한 호우 이후 땅속 구멍인 공동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양휴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토안전관리원이 공개한 광주에서 발견된 땅속 구멍인 '공동'은 모두 141건.
각 구별로는 서구 60곳, 북구 31곳, 광산구 22곳 등 광주 전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안전관리원이 광주시에 공동 문제를 알렸음에도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조치가 이루어진 건 지난 2021년부터 차례로 4건, 0건, 3건 등 25건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116건에 대해서는 4년 전부터 발견된 공동이 여전히 조치 예정 상태로 남아있거나, 관련 부서에서 국토부로 회신조차 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 싱크 :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
- "저희는 현황 관리 차원에서 계속 '공동' 복구 현황을 주세요라고 요청을 하고 있지만...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에(회신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극한 호우로 광주 곳곳이 침수되면서 조치되지 않은 공동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더욱 안전이 우려됩니다.
광주시는 상수도나 전기, 통신 등 여러 기관들이 얽혀 책임 소재를 놓고 협의하는 과정에 조치가 늦어졌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전에는 국토부와 자치단체가 직접 소통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광주시가 전체를 관리하게 되면서 혼선이 생긴 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실무적 착오가 있었다며 조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광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미회신 사항은 상당 기간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실무적인 착오라는 부분이 있다 보니...광주시하고 자치구, 관계 기관과 충분히 협의해서 신속히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광주 곳곳에서 발견된 땅속 구멍을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리와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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