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픽뉴스] 끝나가는 '빵지순례' 열풍..빵집 폐업률 최대

    작성 : 2025-04-28 18:08:44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빵지순례' 열풍이 사그라들며 관련 업계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 사태 이후 성장세를 보였던 지역 명물 빵집들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리미엄 도넛 브랜드 '노티드', 통옥수수빵으로 유명한 대구 삼송빵집, 부산의 대표 제과점 '옵스' 등 주요 빵집들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옵스의 매출은 지난해 2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고, 삼송빵집을 운영하는 삼송비엔씨는 4.5% 줄어든 1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노티드의 운영사 지에프에프지 역시 첫 감사보고서 제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하여, 전년 대비 6.7% 줄어든 6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침체 흐름은 빵집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문을 닫은 빵집은 3,591곳에 달했습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대 수치입니다. 2020년 이후 빵집 폐업 수는 매년 2,000곳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2020년 11.1%였던 제과점 폐업률은 2022년 13.8%, 2023년 15.9%, 지난해 18.5% 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대전의 성심당과 충남 천안의 뚜쥬루 등 위기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지역 빵집들도 있습니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주식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5.8% 증가한 1,98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엔 대전시 매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2000억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일 빵집 브랜드가 매출 1,000억 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최초입니다. 

    충남 천안의 ‘뚜쥬루’는 전통 돌가마 방식의 제조 공정과 체험형 관광 콘텐츠 '빵돌가마 마을'을 결합해 지난해 매출 25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도 273% 늘어난 21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 제빵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부담이 겹치며 중소 제과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프랜차이즈나 오래된 전통 빵집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정고객층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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