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MB "감사원장 탄핵 기각..한덕수 기각 안 할 이유 없다"

    작성 : 2025-03-17 14:12:57 수정 : 2025-03-17 14:13:04
    ▲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여권 대권 잠룡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탄핵 정국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17일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안철수 의원을 만나 "국민 통합만이 이 나라를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길"이라며, "지금까지 국민 통합이 되지 않고 위기를 헤쳐 나간 나라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야가 협조해서 한덕수 국무총리라도 빨리 결론을 내서 되돌려보내 줘야 한다"며 "한 총리 문제는 긴급하니 먼저 판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은 기각했는데 한덕수 총리는 안 해줄 이유가 없지 않으냐"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응하려면 한 총리라도 와서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습니다.

    당내 상황에 대해선 "이런 위기 때일수록 당이 화합해야 한다"며 "위기 때는 하던 싸움도 중지해야 하는 거다. 안 의원도 당이 화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안 의원에게 "재임 중 '복지부 장관'을 시키려고 했었는데 그걸 못했다. 그때부터 인정을 받았었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이유는 국민 통합,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미래 어느 부분에 투자를 해야만 경제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지, 대미 외교 관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외교 관계를 어떻게 풀면 좋을지 그 지혜를 구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탄핵심판 결과 승복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시위를 이어가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헌재 판결이 그 앞에서 시위한다고 결과가 바뀌거나 그러지는 않지 않느냐"며 "오히려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국회로 돌아와서 심각한 민생, 외교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최근 민감 국가로 지정한 원인을 두고는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따른 문제"라며 "헌재 판결이 나오고 정상적인 정부 형태를 갖추면 리스트에서 빠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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