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발표에 부정적 비판 이어져 "어리석은 무역전쟁"

    작성 : 2025-02-02 10:52:03
    ▲ 미국-멕시코 국경에 늘어선 화물트럭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명분 없이 관세를 활용해 경제적 공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WSJ은 특히 이웃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가 관세 부과의 대상이 된 점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이웃 국가들을 향한 트럼프의 이 같은 경제적 공격에 대한 정당화 논리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의 배경으로 마약 반입 근절을 지목한 것에 대해서도 "마약은 단지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관세 자체를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관세 조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수단이 아닌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NYT는 분석 기사를 통해 "많은 대통령이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관세를 활용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현대에 들어 관세는 거의 항상 협상의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고 강조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을 상대로 취한 관세 조치가 특별한 이유는 그가 협상을 추구하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관세 부과로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북미 지역의 긴밀히 통합된 석유 시장을 교란시키고 미국 운전자들의 휘발유 가격을 상승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라고 지적했고 NBC 뉴스도 "새 관세 부과로 자동차, 전자제품, 목재 등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경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