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별·이]일렉 퍼포먼스 '아이리스' 김은옥 대표

    작성 : 2025-02-01 09:30:01
    일렉트릭 연주를 전문으로 하는 여성그룹
    최정상급 연주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명성
    창단 15년 만에 자기만의 색깔로 포지셔닝
    'SR콘서트' '아트스토리' 등 플랫폼 운영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무지갯빛 음악의 향연

    ▲ '아이리스' 김은옥 대표

    비가 그친 뒤 허공에 떠 있는 물방울 입자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를 이루는 무지개.

    2025년 새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는 뮤지션 그룹 '아이리스'(대표 김은옥)가 무지개처럼 화사한 음악의 향연을 선보이며 빛고을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아이리스'는 일렉트릭 연주를 전문으로 하는 여성그룹으로, 붓꽃과에 속하는 꽃 이름이기도 하지만 '무지개의 여신'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 여성 뮤지션과 잘 어울리는 네이밍.

    특히 2009년 김태희, 이병헌, 정준호 등이 출연한 블록버스터 첩보 드라마가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바 있어 대중들의 기억 속에 쉽게 각인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재즈피아노를 전공한 김은옥 대표는 30대 초반 유학 준비 중에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함께 '아이리스'의 최초 전신인 'SR트리오'를 결성하게 됩니다.

    2010년 'SR트리오'로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는 다양한 악기의 멤버가 합류되어 'SR콘서트'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 광주 쌍암공원 중앙광장 공연(2021)
    ◇ 30대 초반 친구들과 'SR트리오' 결성

    당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던 터라 주말마다 카페를 순회하며 주인의 허락을 얻어 한 켠에서 무료 공연을 했던 열정이 밑거름이 되어 전문 연주그룹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클래식보다 현대감각에 맞는 재즈 연주에 푹 빠졌었다"며 "공부라고 생각해 매주 카페에서 꾸준히 연주를 이어갔는데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여기저기서 연주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SR트리오는 15년의 연륜을 쌓아오는 동안 기존 2명의 창단 멤버가 서울과 광주에서 각자의 길을 가고 혼자 남은 김은옥 대표가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전문그룹 'SR콘서트'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축하공연의 인원축소, 빠른 무대전환 등의 형태적 변화와 일렉트릭 사운드의 선호 등 트렌드에 맞춰 2023년 여성으로만 구성된 일렉퍼포먼스 팀 '아이리스'를 결성하여 중점적으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 순천시 문화의 거리 공연(2023)
    ◇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진 전공자들로 구성

    '음악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전문 일렉트릭 그룹'을 표방하는 '아이리스'는 현재 4명의 멤버가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렉바이올린, 일렉첼로, 숄더키보드 등 연주자 3명과 보컬 1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때때로 플루트 연주자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단원들은 석사 이상 학위를 가진 전공자들로 엄선해 최정상급 연주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에서 명품 뮤지션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일렉트릭 음악의 특색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공부와 연습에 힘쓰고 있다"며 "관객들이 전문성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리스'는 클래식, 성악, 재즈, 퓨전, 국악, 팝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레퍼토리를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일렉트릭 악기로 주로 연주하는 곡은 <빅토리>, <하바네라>, <퍼플패션>, <아리랑>, <비발디 사계> 등 대중성 있는 곡을 중심으로 하며 가요가 곁들여지기도 합니다.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편곡하는데 관객들이 환호하며 호응을 보일 때가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 문화가 있는 날 열린 소극장 공연(2023)
    ◇ "음악은 모두에게 통한다는 사실 실감"

    김 대표는 "지난해 여름 무더위 속에 공연할 때 한 아주머니가 음료수를 내밀어주고, 한겨울 눈 쌓인 공연장에서 핫팩을 선물해 주던 관객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아 있다"고 감동적인 순간을 기억했습니다.

    이어 "광주 송정역시장 공연에서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이 신나게 호응할 때 음악은 모두에게 통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갖춰진 무대도 좋지만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공연할 때 더욱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옥 대표는 현재 '아이리스' 외에 'SR콘서트' 대표, '아트스토리' 대표, '대한인재교육원' 원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차원의 실용음악을 하다 보니 대중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기 위해서 다양한 플랫폼이 필요한 때문입니다.

    'SR콘서트'는 '아이리스'의 중추적인 연주단체로 7명의 정규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필요에 따라 국악, 성악 등의 다양한 장르의 객원 연주자와 크로스오버 공연을 할 때도 있습니다.

    기업, 동문 등 단체의 축하공연 이외에도 광주문화재단 등 공모사업과 지자체 축제 및 문화행사를 타겟으로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전북 정읍문화예술회관 공연(2024)

    '아트스토리'는 전남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교육에 비중을 두고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로 구성된 현악클래식 트리오와 앙상블을 주축으로 일선 학교 교육 현장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댄스팀을 곁들여 청소년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흥겨운 무대를 꾸미고 있습니다.
    ◇ 음악을 매개로 행복한 삶을 응원

    '대한인재교육원'은 올해 설립 6년째로 음악을 매개로 행복한 삶을 북돋는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전문강사 양성과 강사파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통강의, 자활센터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음악을 접목해 삶의 의욕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 부산 소재 기업행사 축하공연(2025.01)

    문화예술계에 코로나(COVID19)가 휩쓸고 간 지 3년이 지났지만 그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예산 동결로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인원도 축소돼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아이리스'는 신년을 맞아 부산 소재 모 기업으로부터 연주 초청을 받아 희망을 엿보았습니다.

    김 대표는 "전략회의 식전행사에서 분위기를 북돋웠는데 좋은 반응을 받았다"며 "올해는 보다 많은 무대에서 아이리스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호남 지역 대표 여성 일렉트릭퍼포먼스 '아이리스'

    끝으로 김 대표는 "이제 호남을 넘어 수도권 및 전국을 종횡무진 활약하는 일렉트릭퍼포먼스 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 언론·문화계와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옥 대표는 호신대 실용음악대학원 수석 졸업, 뉴욕대학(NYU) 마스터클래스를 수료했으며, 호신대·세한대 외래교수를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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