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별·이]'N잡러' 설정환 시인 "시인의 상상력으로 도시에 생명력 불어넣어"(2편)

    작성 : 2024-12-22 09:00:01
    광주 북구 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대표로 활동
    주민의 문화예술과 복지 여건 활성화
    한강 작가 브랜드 활용 도시 저력 발휘
    [남·별·이]'N잡러' 설정환 시인 "시인의 상상력으로 도시에 생명력 불어넣어"(2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 북구 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대표 임명장 수여식(왼쪽)

    설정환 시인은 현재 광주광역시 북구 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대표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북구 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는 기존 '아름다운마을만들기센터'와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통합되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2024년 1월 1일 자로 개관하였습니다.

    기존의 공동체 활동이 하드웨어적인 측면인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는 활동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면, 현재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의식이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깨우쳐 탄소중립활동을 통한 공동체 활동으로 지역사회 주민공동체의 이슈가 이동하고 있고 이런 활동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북구 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워크샵
    ◇ 지원하는 마을공동체 100여 개
    매년 북구에서 지원하는 마을공동체의 개수는 100여 개가 넘고 있으며, 북구를 6개 생활권역으로 나누어 탄소중립연합공동체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분야는 기존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행복어울림센터, 버드리어울림센터, 풍물갤러리, 두암2동 커뮤니티센터, 그리고 여러 도시재생사업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문화와 예술과 복지 등 융합적인 마인드로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 곳은 대개가 후속 관리 문제가 심각한 지역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북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한발 앞서서 전문가와 주민과의 도시재생정책연구를 통하여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방향과 전략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인 도시재생 주민제안공모사업으로 생활환경개선사업과 주민공동이용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사업들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 순창군 금과면 지역미래유산 답사 장면
    ◇ '그린마을만들기' 우수사례 수상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와 도시재생의 화학적인 결합방안을 실제화하고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와 도시재생사업의 통합 기능 모델이 성공하고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주민과 전문가, 행정이 머리를 맞대는 방식의 중장기계획 수립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그동안의 성과로는 '북구도시재생포럼', '찾아가는 마을공론장', '오월첫동네 프린지페스티벌' 등 주민과 함께 연구하고, 주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를 통해 마을활동가들의 역량이 지역의 로컬브랜딩으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주관 '기업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우수사례로 '주민주도의 탄소중립 그린마을만들기'를 추진해 북구 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가 국내 유수의 9개 기업들과 함께 12월 우수사례 수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 도시재생사업지의 성과 관리 중요
    그는 재직하면서 보람 혹은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6월 광주 모 케이블방송에 출연해 '마을자치를 이끄는 당신! 바로 이 도시의 주인입니다'를 주제로 강연과 대담을 진행한 것을 손꼽았습니다.

    센터가 출범한 지 불과 6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광주와 북구민을 대상으로 센터의 역할과 사업들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 한국관광학회 여수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설정환 시인(오른쪽 두번째)

    그는 도시재생사업의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로서 탄생한 공간이 특정인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거나 지역민들의 민원의 대상으로 전락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북구의 27개 주민자치회 등이 도시재생사업지의 성과를 사업의 끝이 아닌 새로운 이정표로 삼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인으로서의 문화적 역량이 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직무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북구 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간담회 장면
    ◇ 북구는 도시브랜딩에 성공한 지자체
    "주민과 마을을 둘러싼 낡고 열악한 도시의 형태를 변화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발상이 요구되는 도시브랜딩사업의 성격을 볼 때 시인으로서 단련된 창의성과 참신성, 상상력은 도시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북구는 일찍이 문화동에 '시화문화마을'을 탄생시키며 도시브랜딩에 성공한 지자체로서 그 어느 지자체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마을자치사를 써 온 대표도시라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그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출생지(광주 북구 중흥동)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민의 문학성과 예술성을 제고해 세계문학시장에 북구의 가치와 정서, 도시의 저력을 발신하기 위한 대비를 차분하게 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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