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탬파베이로..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

한국인 빅리거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합니다.

MLB닷컴,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0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은 2025시즌에 1,300만 달러를 받고, 내년 시즌 1,600만 달러를 받습니다.

특히 김하성의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는 팀 내 최고액입니다.

탬파베이는 1999년 외야수 그렉 본과 4년 3,400만 달러 규모의 FA 계약을 맺은 이후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325타석을 소화하면 20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되고, 옵트아웃(기존 계약 기간을 파기하고 다시 FA가 되는 것) 조항을 포함해 2025시즌 이후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김하성은 2020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공개 입찰 경쟁)을 거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으로 빅리그에 입성했습니다.

김하성은 4시즌 동안 MLB 5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하며 MLB 정상급 수비 능력으로 2023년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골든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습니다.

김하성은 4년 계약 종료 후 1년 연장 옵션을 포기, FA를 선언했지만 지난 시즌 당한 어깨 부상 영향으로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탬파베이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새 둥지를 찾게 됐습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에서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서재응(2006∼2007년), 류제국(2007∼2008년), 최지만(2018∼2022년) 등이 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