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객기-헬기 충돌사고 탑승자 67명 생존 미확인

    작성 : 2025-01-30 20:22:13 수정 : 2025-01-31 01:07:18
    ▲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는 구조대원들 [연합뉴스]


    미국의 수도 위싱턴DC의 공항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67명에 달하는 탑승자들의 생사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53분경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미국 중부에 있는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가던 중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객기와 충돌한 군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탑승자들의 생사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CBS 방송은 사고 현장에 파견된 경찰을 인용해 이날 오후 11시 30분까지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충돌한 두 항공기가 평균 수심 7.3m에 달하는 강 속에 빠진 상황에서 당국은 심야에 수색대를 이용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 300여 명의 인원이 급파됐으며, 경찰과 소방이 보유한 보트를 총동원해 대규모 수색, 구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여러 기관이 지금 곧바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단 연방과 지방 사법당국이 현장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려고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상공은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공로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공항 근처에서는 항공기들이 서로 충돌할 뻔한 일이 생각보다 훨씬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훈련 중인 헬기와 항공기가 어이없이 충돌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제 체계 전반을 비롯한 항공기 운영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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