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첩첩산중'..언제 다시 열릴까?

    작성 : 2025-01-30 20:47:45

    【 앵커멘트 】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가 4월 18일까지 폐쇄됩니다.

    폐쇄가 풀리더라도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무려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이 아픔을 극복하고 언제쯤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우선 공항 안전성 확보를 통해 구겨진 공항 이미지를 회복하고, 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치적 결단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가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를 4월 18일까지 연장했습니다.

    3개월 뒤 활주로 폐쇄가 풀리더라도 무안국제공항의 정상화는 쉽지 않습니다.

    최소 6개월.

    그보다도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의 구조적, 환경적 요인이 부각되면서 여행객들의 심리적 위축이 크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광주 시민(음성변조)
    - "이번 사고를 보니까 무안공항에서 타려고 하니 좀 무섭다. 활주로도 짧고, 철새들도 많아 가지고 그것은 자연적인 거라.."

    무안공항의 정상 운영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참사의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둔덕' 철거와 개선이 시급합니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한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 도입 등 안전시설 강화도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현재 2,800m인 활주로 길이를 올해 말까지 대형 기종의 이착륙이 가능한 규모인 3,200m가량으로 늘리는 공사는 더 서둘러야 합니다.

    ▶ 싱크 : 김영록 / 전남도지사
    - "동북아 관문 공항 위상에 맞는 무안국제공항 조성을 위해서 시설 확충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최첨단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 도입과 대 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 수준의 활주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

    특히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문제 해결이 하루빨리 이뤄져야만 합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을 놓고 광주광역시와 무안군이 지금처럼 갈등을 지속할 경우 광주와 무안 모두 지역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큽니다.

    ▶ 싱크 : 최용선 / 민주연구원 부원장
    - "규모의 경제가 되지 않으면 공항 관리 측면이나 위기관리 측면에서 굉장한 위험을 노출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통합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19년 이용객 89만 명을 기록한 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40만 명을 회복하며 올해 100만 명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숨지면서 무안국제공항은 2007년 개항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안전성 확보를 통한 구겨진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회생을 위한 정치적 결단도 필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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