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1.8% vs 김문수 46.4%..박지원 "믿지 말자 여론조사, 비호감도 다 극복 가능"[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5-01-24 17:08:59
    "이재명, 김문수 오세훈에 다 진다?..믿을 수 있나"
    "늘 하는 얘기, 믿지 말자 여론조사..'참고'는 하자"
    "이재명, 벌써 대통령 놀이?..뭘 해도 욕, 안 해도 욕"
    "비호감 이미지 과대..이미 만들어져, 어쩔 수 없어"
    "이재명 대안론?..옆으로 총 쏘지 말고 앞으로 쏘길"
    "李, 굉장히 DJ 닮아..꿋꿋하게 가면 결국 이길 것"
    ▲ 23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기대선 양자 대결에서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은 "저는 여론조사에 대해 늘 똑같은 얘기를 했다. 믿지 말자. 그러나 '흐름은 있다, 트렌드가 있다' 하니까 참고를 해야죠"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23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우리가 반성할 수 있는 것은 반성하고 나가자 했다"며 "참고는 하되 숫자 자체를 전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강조했습니다.

    해당 조사는 시사저널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상대로 한 양자 대결 투표 지지율 조사로 김문수 장관은 46.4%를 받았고 이재명 대표는 41.8%를 얻었습니다. 김 장관은 광주·전라,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대표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양자 대결에선 홍준표 시장이 43.7%를 얻었고, 이재명 대표는 43.0%를 얻었습니다.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42.7% 대 41.1%로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45.9%를 얻은 국민의힘이 36.7%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을 두 자릿수 포인트 넘게 대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다 믿을 건 아니고 참고는 하되 우리가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국가 혼란을 종식하고 기강을 세우는 것"이라며 "그래서 민주당은 첫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소 그리고 두 번째는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지도 1위인 것은 확실한데 비호감도 조사를 보면 지지율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게 많고 어떤 건 50%가 넘는 것도 있다. 그래서 대선 나와서 되겠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건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엔 "아마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라며 "그러니까 일부 언론에서는 윤석열도 보내고 이재명도 안 된다 하는 그런 양비론적 칼럼도 많이 나오고 사설도 많이 나오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우리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합리적 대안, 경제 정책, 복지 정책, 특히 한미동맹 등 외교 정책에 대해 대안을 잘 내서 극복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박 의원은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잘 해소도 안 되는 것 같고"라는 물음엔 "집단적으로 보수층에서 공격하잖아요"라고 박 의원은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말씀인가요?"라고 다시 묻자 박 의원은 "만들어진 것도 있고, 사실도 있고, 과대 되는 것도 있고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라며 "그 극복의 몫은 오롯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망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우리가 대국민 설득을 하고, 또 김대중의 길을 가서 국민의 신임을 얻어야죠. 이러한 것은 우리가 극복해 나갈 문제고 이재명이 해소할 문제다"라며 "저는 염려하지 않는다"고 박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시중 6대 은행장 회동에 대해 여권에서 '벌써 대통령 놀이'라고 비웃고 냉소하는 것과 관련해 "고금리에 서민, 골목상권,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어렵다고 하면 은행이 역할을 좀 잘해달라고 제1야당 대표로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라며 여권의 '대통령 놀이'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거꾸로 만약 그것도 안 하면은 뭐 하고 있느냐 이런 비난을 받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것을 대통령 행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저는 늘 이재명 대표가 김대중의 길을 가라. 야당 대표보다는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그래서 민생을 책임지는 그런 모습이 좋다. 탄핵은 탄핵, 민생은 민생, 그래서 저는 '탄탄생생'을 주장한다니까요"라는 게 박 의원의 말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민생 행보를 하면 대통령 놀이를 한다고 비난하고 조용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다고 비판한다. 뭐를 해도, 뭐를 하지 않아도 무조건 트집을 잡아서 비난하는 행태를 꼬집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관련해서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윤석열 내란을 비호하고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옹호하는 것을 숨기기 위한 일련의 마타도어"라며 "지금 보면 이분들은 자기들 할 일은 망각하고 대선 정국으로 끌고 가서 이재명이 대통령 안 되게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여권 전체를 싸잡아서 꼬집었습니다.

    같은 취지에서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 기자회견이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방불케 했다는 일각의 지적과 조소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은 아주 시의적절했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굉장히 DJ를 닮았어요. 굉장히 실용적이에요. '탄탄생생', 탄핵은 탄핵이고 민생은 민생이다. 아주 잘했다"고 이재명 대표를 추켜세웠습니다.

    "대통령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렇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현재 윤석열이 망쳐버린 민생 경제, 남북 관계, 외교, 국방, 이런 문제를 책임 있는 제1당의 대표로서 대안 제시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회색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봐 달라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박 의원은 덧붙여 당부했습니다.

    박 의원은 특히, 최근 여론조사 관련해 일각에서 대안론이 꿈틀대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분들한테 얘기하는데 농사를 지었냐. 투쟁을 했느냐 이거죠. 윤석열 김건희에 대해서 투쟁을 했느냐. 이재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지난 2년간 윤석열 김건희 정권과 싸웠느냐"라며 "앞으로 총을 쏴야지 옆으로 총을 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니까 입으로만 욕하지 말고 행동으로 해라. 씨도 안 뿌리고 날로 먹으려 들지 말라 그런 말씀인 거냐"고 묻자 박 의원은 "그렇습니다. 그것이 농사 아니에요"라며 "성경에도 농사를 지은 농부한테 추수권을 먼저 줬어요. 예수님도 그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하느님도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라고 거듭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를 흔들려는 움직임에 강한 경고를 보내면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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