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5년 조성하기로 확정된 흑산공항이 10년째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항 기종 변경으로 비행장 규모가 커져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된 데다 새 떼로 인해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사업 무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울릉공항과 함께 건설계획이 확정된 흑산공항.
2020년 공사가 시작된 울릉공항과 달리 10년이 다 되도록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새보호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심의가 보류되기도 했던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는 2023년 공원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착공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지난해 환경영향평가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이번엔 취항 기종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기존 50인승 기종이 단종돼 80인승으로 바뀌면서 종단안전구역은 30미터에서 90미터로, 착륙대는 80미터에서 150미터로 설계가 변경됐습니다.
▶ 싱크 : 박필영/전남도 철도·공항팀장
- "(흑산공항 건설은) 앞으로 총사업비 변경 내용에 관해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가 완료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로인해 천833억 원이던 사업비가 6천411억 원으로 3.5배나 늘어나 타당성 재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 싱크 : 김희규 / 신안군 감사팀장
- "저희(신안군)가 사업비가 증액되는 만큼 타당성 재조사가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지역 차원에서는 면제해 주도록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형 악재까지 터졌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이 버드 스트라이크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인 흑산 공항의 안전 확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관광편의와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을 내걸고 추진된 지 10년 만에 착공을 기대했던 흑산공항.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에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상황이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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