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경험 덕분에 민주주의 구했다

    작성 : 2025-01-27 20:42:43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많은 시민들이 힘을 합쳐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경험과 기억이 국민을 국회와 거리로 나오게 했고,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싱크 :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 (21일 헌법재판소 변론)
    - "(계엄 선포 후 계엄 해제 결의를 위해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서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부인하고, 부정 선거 음모론을 퍼뜨려 선동했습니다.

    법원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극우 세력에게 자기 정당화의 판을 깔아준 겁니다.

    특히 극우 세력과 폭도들은 법원 폭력 사태를 5·18민주화운동에 빗대 역사를 왜곡했습니다.

    폭도들이 가당치도 않게 국민 저항권을 입에 올린 겁니다.

    5·18단체는 내란 동조 세력이 1980년 전두환의 군사 반란과 학살 범죄에 맞선 광주시민을 모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윤남식 / 5·18 공로자회장
    - "끝까지 추적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 내란 세력에 동조하는 모든 사람들은 완전히 발본색원을 해서 (엄벌해야)"

    피와 땀으로 헌정 질서를 지켰던 5·18의 경험은 민주주의를 내란 세력에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비상 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달려가 계엄군과 장갑차를 막아섰고,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윤 대통령 퇴진과 체포를 외쳤습니다.

    80년 군부 독재 시절처럼 불의한 권력에 의해 국민 기본권을 침해받아선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습니다.

    ▶ 싱크 :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44년 전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과 맞섰던 광주시민들의 용기가, 그들이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시민들은 탄핵 반대의 둑을 무너뜨렸고, 주먹밥을 나누고 음식값을 미리 결제해 대동 정신을 재현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과 체포는 민주공화국 정체성을 유전자에 새긴 시민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 인터뷰 : 김태찬 / 5·18 유공자(기동타격대 7조장)
    - "한강 작가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80년 5월이 45년 전에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생활 현장 곳곳에서 다른 형식으로 5·18이 재현되고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시민들은 전두환과 노태우를 사면해 줘 불행한 역사가 반복됐다며 확신범인 윤석열과 내란 일당에 대한 단죄가 빠르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역사 왜곡을 뿌리 뽑기 위해선 오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