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로 키우려고" 우크라 피란민 모녀 살해한 독일인 부부

    작성 : 2025-01-08 09:23:14
    ▲ 자료이미지 

    우크라이나 피란민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독일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갓 태어난 피해자의 딸을 데려가 키우기 위해 범행했다고 자백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매체 차이트와 SWR방송에 따르면 살인과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함께 기소된 부부는 이날 만하임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스스로 혐오스럽다고 느낀다"며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독일 남서부 잔트하우젠에 사는 부부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여성(27살)과 그녀의 어머니(51살)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호수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부부는 당시 태어난 지 5주 된 피해자의 딸을 납치하기 위해 신생아의 할머니와 모친에게 몰래 진정제를 먹이고 차례로 유인해 살해했습니다.

    40대인 부부는 오랫동안 딸에 대한 욕망을 품고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했습니다.

    피란민 숙소에 거주하던 피해자 모녀는 출산을 앞두고 통역 지원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범행에 앞서 병원 홈페이지 등에서 갓 태어난 여아들 사진과 부모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주변에는 몇 달 전부터 임신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 시신을 처리한 뒤에는 홀로 남은 아기에게 새 이름을 붙여주고 모유 수유가 가능한지 논의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납치됐던 아기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이모가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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