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진흥센터 심사 통과했지만..반쪽짜리 '전락'

    작성 : 2020-11-06 18:56:41

    【 앵커멘트 】
    지난해 개최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유산으로 광주시는 수영진흥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3번의 도전 끝에 가까스로 정부의 심사를 통과했는데요.

    문제는 센터의 핵심 기능인 전문 선수 훈련 시설이 대폭 축소돼 광주시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지난해 7월)
    - "정부와 협력해서 한국수영진흥센터를 건립하고 내년부터 수영 스타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광주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3번째 만에 가까스로 통과한 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

    광주 남부대에 조성되는 수영진흥센터에는 25m 수영풀과 스포츠 기념관 그리고 생활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조건으로 정부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전문 수영 선수들의 훈련에 필수적인 50m 수영풀은 결국 빠졌습니다.

    인근 남부대 수영장에 50m 풀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 정부의 체육 정책 기조가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 체육 육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 훈련용 풀이 없다는 점에서 선수 육성이라는 센터의 주 목적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선수들이 평소 시민들이 사용하는 남부대 풀과 수영진흥센터를 오가며 훈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영진흥센터라면 시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수영장 기능 정도밖에 할 수 없습니다.

    광주시는 일단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신동하 / 광주광역시 체육진흥과장
    - "절차들을 밟고 2022년에 착공을 하게 되면 2023년도에는 시민들께서 이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수영도시' 광주를 만들려는 광주시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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