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대란 없지만…"의료 파행 장기화 걱정"

    작성 : 2024-06-18 21:10:12
    【 앵커멘트 】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강행 방침에 지역 대학병원들과 일부 개원의들이 동참했지만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광주시의사회가 대정부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불만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대병원 진료 접수창구가 한산합니다.

    신경과 등 일부 진료과도 텅 빈 모습입니다.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 방침으로 외래 진료 교수 87명 중 26명이 휴진했습니다.

    일부 입원 환자는 오전에서 오후로 진료 시간이 미뤄졌고, 예약 환자들의 진료 날짜도 변경됐습니다.

    ▶ 인터뷰 : 권자선 / 안과 환자
    - "수술하는 양반이나 오래 장기적으로 계시는 (분들이) 지장이 많겠죠. 우리 같은 사람(외래 진료 환자)은 한 번씩 왔다 가니까 별로 그걸(혼란을) 못 느끼는데.."

    외래 진료 교수 62명 중 24명이 휴진한 조선대병원도 필수 진료과에 대해서는 정상 운영했습니다.

    동네 병의원은 일부만 문을 닫았고, '원장 개인 사유' 또는 '의료기기 오류' 때문에 휴진한다고 안내했습니다.

    휴진한 줄 모르고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돌아선 시민도 있었습니다.

    ▶ 싱크 : 병원 건물 상인(음성변조)
    - "한 여섯 분이나 됐다 모르겠네. 그 정도 왔다 갔어요. (휴진인 줄) 모르니까."

    진료 현장을 떠난 의사들은 전공의의 면허 정지 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재조정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양동호/ 광주시의사회 명예회장
    - "말도 안 되는 겁박으로 우리나라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겠습니까? 한 목소리를 내야만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환자들은 의료 파행 장기화를 걱정했습니다.

    ▶ 싱크 : 대학병원 입원 환자(음성변조)
    - "정부하고 의료계하고 싸움을 통해 우리 서민들이 피해를 보는 거야. 생명을 담보로. 어쨌든 간에 응급 환자들을 살리고 봐야죠."

    내년도 의대 정원이 확정된 상황에 의료계가 휴진을 강행하고, 정부가 강경 대응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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