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보다 둔화한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금리 인하로 조정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긴축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변화하는 위험의 균형은 우리의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해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효과는 이제 분명하게 보인다"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축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에 미치는 관세의 영향이 "단기적·일회성"일 수도 있고,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은 정해진 궤도에 있는 게 아니며, FOMC 위원들은 경제 전망과 위험 균형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그 함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46.24포인트(1.89%) 오른 45,631.74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S&P 500 지수는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96.22포인트(1.88%) 오른 21,496.54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전날 75%에서 83%로 상향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의 4.33% 수준에서 이날 4.25%로 하락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전날보다 0.1%포인트 내린 3.69%를 기록하는 등 채권 시장도 반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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