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후년부터 지방 출신 학생들의 의대와 로스쿨 진학이 좀 더 유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권고 수준이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의무 규정으로 바뀐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형길 기자가 스튜디오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지방대 의대는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 가운데 30%를 뽑고, 로스쿨은 지방대 출신을 2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이 권고 규정을 강제 규정으로 바꾸고, 내후년부터 시행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선발 비율을 현행 권고 수준으로 유지할 지 여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ㆍ전남지역 의대의 경우 지역 인재 권고 비율을 잘 지켜왔습니다.
올해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모두 정원의 4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선발했습니다.//
그런데 로스쿨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올해 전남대 로스쿨은 지역대학 출신 선발 비율이 17%(17.8%) 수준입니다.
의사면허 시험과 달리 50% 수준에 그치는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생각하면, 지역인재 선발도 중요하지만 합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입니다.//
바뀌는 것은 또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만 나오면 자격이 됐는데 이제는 중학교까지 지역에서 나와야 합니다. 수도권에 살면서 지역의 자사고나 영재고를 나온 뒤 지방 의대에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겁니다.
또 광주ㆍ전남에서는 지금까지 지역 인재 전형으로 전북의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전북 인재는 받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광주ㆍ전남ㆍ전북이 하나로 묶여서 지역인재를 선발합니다.
광주ㆍ전남지역 학생들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전남대나 조선대 의대를 가기 위해서는 전북 학생들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정부는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높은 대학에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 인재 유출을 최대한 줄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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