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2]심각해지는 미세먼지..원인 파악도 '미궁'

    작성 : 2018-12-20 18:46:06

    【 앵커멘트 】
    급격하게 변하는 날씨와 우리의 대응을 점검해보는 기후변화 기획 보도,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미세먼지를 살펴봅니다.

    해마다 미세먼지 특보 횟수가 늘고 있고, 그 농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원인과 인체 유해성과 같은 정보 제공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녀야 하니까"
    "숨 쉬기가 불안해요"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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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광주의 하늘입니다.

    뿌연 스모그로 무등산은 보이지 않고, 건물들은 형태만 겨우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날 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384마이크로그램으로 관측 사상 3번째 높은 농도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혁 / 광주광역시
    - "제가 약간 비염기가 있어서 평소에도 숨쉬기 힘들어하는데 좀 공기가 텁텁하다보니까 많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마이크로그램을 넘기면 발효되는 미세먼지 특보도 해마다늘고 있습니다.

    cg
    광주의 경우 지난 2016년 8번 발효된 미세먼지 특보가 올해는 벌써 14번을 넘겼습니다.

    전남 서부권도 마찬가지, 2년 새 발효 건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 내 유해성분도 점차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민석 / 목포대 교수
    - "미세먼지 내에 존재하는 유해성분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농도 자체는 증가하고 있지 않지만 인체 영향 관련해서는 좀 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급 발암물질인 벤조이피렌만 살펴보더라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CG
    광주 하남동의 경우 벤조이피렌이 WHO 기준치를 넘지 않은 달은 지난 3년간 4달에 불과했고, 농성동은 1년에 절반이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미세먼지 농도 뿐, 유해성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박기홍 /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 "똑같은 농도 일지라도 오늘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성분은 어제와 전혀 다를 수 있죠 농도만으로는 우리 인체 유해성을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다"

    저감 대책도 문제입니다.

    중국발 오염물질등 외부적 요인이 최대 80%에 달하는 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차량 2부제와 같이 내부적 감축에만 맞춰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배민석 / 목포대 교수
    - "겨울철 봄철에 외부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강도가 심한 경우에는 50~80%가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고, 지금이라도 유해성 관련 정보를 상세히 제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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