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견디기 힘드실텐데요.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해 750세대가 폭염속에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250여 세대에는 무려 20시간 가까이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폭염 피해 소식,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찬공기를 내뿜던 에어컨이 그대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냉장고 안을 가득 채운 음식물이 하나 둘 상해가지만 손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입주민
- "지금 음식이 전체 다 냉장고에서 썩고 있고, 미칠 지경입니다, 이 더위에."
어젯밤 10시쯤 광주 봉선동의 한 아파트 7백50여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폭염으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변압기가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5백여 세대는 4시간 반만에 복구 됐지만,
2백50여 세대는 20시간 가까이 폭염 속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입주민
- "계속 우왕좌왕, 저는 새벽 3시 몇 분에 집에 들어갔거든요. 그때까지도 똑같은 말, 계속 지금까지."
도로 아스팔트 표면이 솟아 오르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에서는 도로 균열부가 폭염 때문에 뒤틀리고 솟아오르면서 차량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싱크 :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 관계자
- "틈새가 자꾸 온도 때문에 벌어졌다 줄어들었다 하는데 유동이 있으면서 부딪치는 거죠."
함평에서는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돌돔 5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전남에서는
가축 18만 3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온열질환자도 140명을 넘어섰습니다.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는 이번주 내내 계속되겠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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