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무더위 쉼터를 확대하고 단열을 위한 시설 보강에 나섰지만,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5명이 둘러 앉자 경로당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찹니다.
냉방기라곤 선풍기 한 대뿐,
지자체가 경로당에 10만 원씩 지원하던 냉방비를 올해 20만 원으로 높였지만, 인가를 받지 못한 이 경로당의 경우 그림의 떡입니다.
▶ 인터뷰 : 장은숙 / 광주시 오치동
- "이래가지고 노인들 앉아서 놀다가 지치면 여기 누워있는데 좀 뜨겁습니까. 오늘 바람이라도 부네요. 그니까 어쩔때는 보면 노인들이 참 그래요.."
▶ 인터뷰 : 송쌍남 / 광주시 오치동
- "대개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프고. 그러니까 길을 많이 못 걸으시고. 그러니 여기서 계시는 것이.."
올 여름 광주에서 2백여 곳이 늘어난 무더위 쉼터도 취약계층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은행 등 주이용객이 뚜렷한 곳이다보니 특별한 용무 없이 무더위 쉼터를 찾기가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행인
- "앉아있기 거북하지. 손님들 오고 그러니. 거기 앉아서 뭐하고 있을거야. "
지자체에서는 경로당에 열기가 흡수되는 걸 막는 '쿨루프'를 설치하고, 창문에 단열필름을 붙이겠다고 했지만, 아직 시작도 못한 곳이 허다합니다.
▶ 싱크 : 광주 지자체 관계자
- "좀 오래 걸려서. 지금 사업 진행은 못하고 있습니다. 실시ㆍ설계만 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닥쳐서야 지자체들이 다투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찜통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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