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시험지 유출 파장..전 과목 유출

    작성 : 2018-07-17 05:34:30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 고 3 시험지 유출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초 알려진 4과목이 아닌, 전 과목의 시험지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중간고사 때도 유출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행정실장 김 모 씨가 빼낸 시험지는 처음 알려진 4개 과목이 아닌 9개 모든 과목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학교 행정실장은 인쇄실에
    방치된 시험지를 빼낸 후, 전 과목의 복사본을 학교운영위원장이자 학부모인 신 모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학교는 9개 모든 과목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이틀 간 기말고사 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 싱크 : 해당 학교 교장
    - "재시험에 대한 건을 뒤로 늦출 경우 수시 전형에 (응시 못 할 수 있습니다.)"

    시험 문제를 다시 내야 하는 교사나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험지 유출이 이번 기말고사 한번이 아닌, 지난 중간고사 때도 유출됐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학교 측이 시험지를 밀봉 상태로 금고에 보관해야하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고, 유출 정황 일부 단서를 확보했다고도 밝혔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의혹이 있긴 있어요. 중간 고사도 유출된 의혹이. 한번으로 보기엔 너무 석연치 않아요. 일부 제가 단서가 있는데..."

    광주 교육계는 이번 사건이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광주 교육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학교운영위원장과 행정실장이 공모했다는 점에서 지위와 신분을 이용한 학교 성적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 소재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 "자기 자식만을 위한 어떤, 그런 이기적인 행동. 그런 능력이 되지 않은 우리 평범한 부모들은 뭐냐. 분노하거나하는 마음도 크겠지만 우린 뭐냐하는 자괴감도... "

    지난 2년 전,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생활기록부와 성적을 조작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불거진 고3 시험지 유출 파문, 광주 교육의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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