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압 송전탑 설치와 이전을 둘러싸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단 조성이나 아파트 신축을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인데요. 인근 주민들은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광주시 광산구의 한 마을입니다.
한전은 오는 2020년부터 빛그린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 마을부터 산단까지 14km 구간에 송전탑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154kv 고압 송전탑 33개를 설치하는데, 이들 송전탑 반경 700m 안에 마을 13곳이 포함됩니다.
주민들은 전자파가 건강을 위협한다며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만호 / 마을 주민
- "(환경적인)그런 측면에서도 지중화가 안되더라도 22호 국도로 가는게 저희들은 좋다라고 봐요."
한전은 마을에 미치는 전자파의 영향이 유해 기준보다 낮고, 이미 산자부의 승인까지 받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한전 관계자
- "저희가 이렇게 조사하고 제3자를 통해서 용역을 했던 결과를 설명 드렸는데 주민분들은 이제 그거를 수용을 못하시는 거거든요."
광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도 고압 송전탑이 논란입니다.
신축 부지에 위치한 고압 송전탑을 옮겨 지중화하기로 했는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중화를 위한 새 송전탑이 이 아파트에서 100여 미터 거리에 설치된다는 이유에섭니다.
▶ 인터뷰 : 이경현 / 아파트 주민
- "피해를 주는 어떤 부분들을 사전에 공청회를 통해서 이뤄진다던가 이런 부분들이 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한 마디 없이..."
건설업체는 전자파 문제는 오히려 해소된다고 맞섭니다.
▶ 싱크 : 건설업체 관계자
- "전자파가 송전탑에서 나는건 아니고 송전선에서 나오는 것이지 않습니까 실제로는 (송전선이)앞에 지나가는데 그게 싹 다 없어지는 겁니다."
지난 2015년에도 광주시 삼각동에서 송전탑 이전 문제가 불거졌지만 지금까지 지중화 공사가 착공되지 않는 등 고압 송전탑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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