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생, 필요할 때 가져다 쓰는 '값싼 노동자'"

    작성 : 2018-02-27 05:47:11

    【 앵커멘트 】
    현장실습으로 포장된 대학생들의 노동력
    착취 현장, 보도해드렸는데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현장실습을 나가는 콜센터와 제조업 공장 등 실습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업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한 대기업 콜센터입니다.

    지난해 여름, 광주의 한 4년제 대학생 54명이 이 곳에서 현장실습을 했습니다.

    <반투명CG>해당 대학의 현장실습생 3명 중 1명 꼴입니다//

    학생들은 직원들과 똑같이 고객상담 등의 업무를 하고, 실적 평가까지 받았다고 말합니다.

    ▶ 싱크 : 콜센터 현장실습생
    - "인센티브로 해서 몇등 안에 들면 80만 원, 70만 원, 50만 원, 30만 원 이렇게 돼 있어서... 저는 주말에 나가서 추가로 연장근무도 하고"

    또 다른 현장실습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제대로 된 간판 조차 없는 창고 같은 곳에서 학생들은 프레임 절단과 용접, 자재 운반 등 위험한 노동을 전담했습니다.

    ▶ 싱크 : 태양광 설비 제조업체 현장실습생
    - "한 사람당 3명의 몫을 일을 하고 있어요. 막상 현장 일을 하다보니까 절차대론 하기 힘들었어요."

    업체에서 학생들은 그저 필요할 때 갖다 쓰는 '값싼 노동자'에 불과했습니다.

    ▶ 싱크 : 현장실습 참여 업체A
    - "저희가 필요할 때는 받고 없을 땐 안 받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바쁘니까 화장실 청소도 시키고"

    ▶ 싱크 : 현장실습 참여 업체B
    - "우리야 인원이 없으니까, 그런 인원 활용해서 쓰는 것이니까 기업 입장에선 나쁘진 않은 건데. 그 친구들이 와서 뭘 배울까 싶어요, 사실은"

    교육부가 현장실습 업체 자격을 제한하고 있지만 규정 자체가 워낙 광범위해 유명 무실합니다.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어느 업체나 대학생들을 현장실습생으로 불러 활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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