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이엉잇기..가을 '진풍경'

    작성 : 2017-11-07 18:48:06

    【 앵커멘트 】

    조선시대 생활상이 고스란히 재현된 순천 낙안읍성 한번쯤 가보셨을 텐데요.,

    겨울 나기를 위해 초가 지붕에 새 볏집을 입히는 이엉잇기가 한창입니다.

    이상환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
    돌돌 말아놨던 볏짚을 초가 지붕 위에 곱게 펼쳐 놓습니다.

    층층히 쌓아 올린 볏짚 사이로 끈을 넣어 단단히 고정하고, 용마름을 꼭대기에 올려 마무리합니다.

    빛바랜 지붕 위로 황금빛 새 볏짚이 입혀지자 초가집만의 옛스런 멋이 살아납니다.

    ▶ 인터뷰 : 김성연 / 이엉잇기 기술자
    - "여기가 1983년에 사적지가 됐거든요. 그때부터 84, 85년부터 다시 시작했던거죠. 태풍 불고 그러면 다 날라가니까 "

    겨울나기를 위해 낙안읍성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3백여 채의 초가집을 새단장합니다.

    기술자 5명이 꼬박 하루를 일해야 한 채를 완성할 정도로 힘겨운 작업이지만 전통방식을 애써 고수합니다.

    ▶ 인터뷰 : 봉종채 / 순천시 낙안읍성 사업담당
    - "인부들 구하기도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관리사무소에서는 향토학교를 운영하고 이쪽 사람들이 전수하도록 권장해서.."

    관광객들은 민속 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색 풍경에 추억 한 토막을 꺼내봅니다.

    ▶ 인터뷰 : 김순득 / 인천시 고잔동
    - "70대 초반 그때 그시절..가족간에 친밀감, 더 정감있고 그랬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겨울나기를 위한 낙안읍성 이엉잇기는 다음달까지 계속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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