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견뎌낸 힘든 수확' 농민들 결실에 흐뭇

    작성 : 2017-11-02 17:30:21

    【 앵커멘트 】
    요즘 들녘과 밭에서는 혹독했던 가뭄을 견뎌내고 수확이 한창입니다.

    작황은 비록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밤잠을 설쳐가며 가뭄을 이겨낸 농민들의 땀이 결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황금빛의 물든 들녘.

    불과 석 달전 지독한 가뭄에 바닥까지 말라 붙었던 논이었습니다.

    물 부족으로 모가 말라 죽고 재차 모내기를 시도하기도 여러 차례.

    가뭄을 견뎌내고 누렇게 고개를 숙인 벼를 보며 농민은 흐뭇할 따름입니다.

    작황은 비록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여름 내 흘린 땀이 아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곽재용 / 농민
    - "물 때문에 싸움도 많이 했죠, 서로 물 대기도 하고 물오는 양도 줄고 그러면서 밤낮 없이 뛰어 다녔죠"

    물이 없어 흙먼지만 무성했던 구기자 밭도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맛봅니다.

    언제 가뭄이 있었냐는듯 가지마다 탐스럽게 맺힌 구기자 열매는 빨간 빛을 뽐냅니다.

    물을 구하려 새벽 잠을 설쳐야 했던 노년의 농부도 고생 끝에 얻어낸 결실에 웃음꽃이 핍니다.

    ▶ 인터뷰 : 박옥덕 / 구기자 농가
    - "많이 말라 죽는데 이렇게 열매가 열리고 잘 자라줘서 지금은 흐뭇합니다 "

    물 한방울이 없어 원망도 하고 눈물도 흘려야 했지만 고생 끝에 얻은 수확의 결실은 어느 때보다 값진 한 해였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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