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총사퇴, 호남 정치력 약화 '우려

    작성 : 2021-04-09 05:44:21

    【 앵커멘트 】
    참패를 당한 재보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김태년 원내대표, 양향자 최고위원 등 호남 출신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면서 광주·전남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민주당 지도부가 물러났습니다.

    ▶ 싱크 :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결과에 책임지겠습니다. 8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16일로 앞당겨 치르고, 그전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됩니다.

    이낙연 공동 선대위원장과 김태년 원내대표, 양향자 최고위원 등 호남 출신 지도부가 한꺼번에 물러나게 되면서, 지역의 정치적 영향력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 국회의원 중 초선 비율이 70%를 넘는 상황에서, 중앙당의 창구 역할이 사실상 사라져 현안 추진 등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천성권 / 광주대 교수
    - "지역 정치에 중앙과의 소통이라든가 지역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들이 있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와 원내대표 등 민주당의 핵심을 차지했던 호남 정치가 한꺼번에 사실상 불명예 퇴진하게 되면서 지역민들의 상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에 이어 다음 달 2일 당대표 선거, 곧 이은 내년 대선 후보 경선까지, 향후 4~5년을 좌우할 중요한 정치 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이 과정에서 광주ㆍ전남의 정치력을 얼마나 추스려내고 회복하느냐가 앞으로의 호남 정치의 위상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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