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낙후된 전남의 어촌마을이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정부의 '어촌뉴딜 300' 사업에서 전남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사업지가 선정돼 5천억이 넘는 국비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증대는 물론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선시대 양곡을 나르고 조금 때면 어선들이 피항하려 모였던 무안의 조금나루항.
90년대 초반까지도 유원지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시설투자와 관리의 손길이 끊기면서 낡은 어항으로 전락했습니다.
도선을 댈 수 있는 선착장 없이 좁은 통로 뿐이고 대합실 대신 작은 컨테이너에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어선 접안시설도 변변치 않아 매번 파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상 / 어촌계장
- "다른 지역은 언제든지 출항을 할 수 있지만 저희는 물이 빠지면 출항을 못해요, 그래서 보수를 해서 언제든지 어장을 할 수 있었으면.."
이렇듯 낙후된 어촌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뤄집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어촌뉴딜 300' 사업에서 전남은 지난해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37개 소가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26개 소에 2천 300억, 올해 3천 700억을 확보해 전남의 어촌 63곳에 5천억이 넘는 국비가 투입됩니다.
선착장과 방파제, 대합실 등은 물론 소득증대를 위한 어업지원실이 확충되고 마리나와 해안도로, 생태공원 조성 등 관광자원화도 추진됩니다.
▶ 인터뷰 : 양근석 /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
- "다양한 복합기능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고 어촌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과 수산자원을 보유하고도 오랜 낙후에 시달렸던 전남의 어촌이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작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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