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 해외에" 세계호남향우회 광주 찾아

    작성 : 2024-10-04 21:31:19
    【 앵커멘트 】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호남 향우들이 오늘 광주와 전남을 찾았습니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 정신을 잊지 않고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다짐했고, 광주전남과의 교류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묘지 앞에 무릎을 꿇은 여성이 40여년 전 민주열사의 희생을 애도합니다.

    묘비에 묻은 얼룩을 옷깃으로 닦아내고 준비해온 태극기를 놓습니다.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오늘(4일) 세계호남인의 날을 맞아 광주와 전남을 찾았습니다.

    해외에서도 고향과 광주 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섭니다.

    향우들은 25개 국가 60개 지회에서 활동하며, 해마다 5월이면 5·18정신의 세계화에 힘써왔습니다.

    ▶ 인터뷰 : 이기자 /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
    - "5·18묘역을 방문하면서 특별히 묘비도 닦고 태극기도 꽂았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은 분들이 참여를 했는데요. 이런 모습들을 보고 무척 감동이었고.."

    또,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80년대 광주의 회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고향발전을 위해 8년째 이어온 장학금 전달식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정광일 /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사무총장
    - "고국을 찾으면서 경비를 조금씩 아껴서 그 돈을 매년 1천만 원씩 모아서 광주 5·18기념재단에 세계호남향우회 5·18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습니다."

    향우회는 내일(5일) 신안 1004섬을 둘러보며 3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몸은 고향을 떠났지만 호남을 잊지 않고 찾는 향우들은 5월 광주 정신의 세계화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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