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이 만든 인재"..국토부 아파트 붕괴 조사 결과

    작성 : 2022-03-14 19:27:39

    【 앵커멘트 】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에 붕괴 원인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전성 검토 없이 시공 방식을 변경하고, 지지대를 조기에 철거하는 등 총체적 부실이 참사를 야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총체적 부실이 만든 인재'로 결론 내렸습니다.

    안전성 검토 없이 시공 방식을 무단으로 변경하고, 최소한의 지지대도 설치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39층 바닥 시공 공법을 일반 슬래브에서 데크슬래브로, 지지 방식을 동바리에서 콘크리트 가벽으로 변경해 PIT층 바닥에 설계의 2배 넘는 하중이 가해졌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감리는 구조 안전성 검토를 하지 않았고, 아래 3개 층에 지지대가 없단 사실도 몰랐습니다.

    ▶ 싱크 : 김규용 /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 "관계전문기술자와 업무협력을 이행하지 않고, 다수의 시공확인 업무가 미비한 등 시공관리, 감리기능 부실 등 총체적 부실로 발생한 인재로 판단됩니다."

    콘크리트 품질도 불량이었습니다.

    CG. 무너진 201동 23층부터 38층까지 17개 층의 콘크리트 강도를 검사한 결과 15개 층이 기준강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싱크 : 김영국/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 "이러한 사고의 어떤 재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기 때문에 법령이 정하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인재 때문에 6명의 작업자가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사고조사위원회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콘크리트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감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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